제주 쉼 게스트하우스는 이름처럼 에 초점을 맞춘,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제주 한림읍에 위치해 있으며, 가격 대비 시설과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 23일 동안 머물며 느낀 장점과 아쉬운 점, 그리고 어떤 분들께 추천할 수 있을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제주 쉼 게스트하우스 위치와 접근성

🚩 쉼 게스트하우스는 제주시 한림읍 옹포230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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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서는 차로 약 40 정도 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옹포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약 10 정도 더 올라가야 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부터는 언덕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꽤 안쪽에 있어서 처음 방문하신다면 약간 외진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 기준으로 해가 8시쯤 지고 나면 꽤 어두워지기 때문에, 혼자 이동하시는 분들은 밤길이 조금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가로등이 없거나 희미한 구간도 있어서, 밤에는 가급적 일찍 숙소에 들어오는 게 좋습니다.

차량을 이용하신다면 다행히 게스트하우스 앞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없습니다. 대신 이런 위치 덕분에 숙소 주변은 매우 조용하고,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편의점이 가까이 있지 않으므로 필요한 물품은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옹포리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습니다.
대신 한림항이나 협재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차로 10~15분 거리라서, 낮에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들어와 쉬기에 적절한 위치입니다.


가격과 예약 방식

제주도-쉼-게스트하우스-예약-방법-네이버-예약-창-이미지

저는 20257월 기준, 네이버 예약을 통해 2인 트윈룸2박 예약했고, 가격은 총 196,000이었습니다. 연박 할인이 적용돼서 1박 기준 약 98,000원에 머물 수 있었고, 2박 이상 예약 시 10% 할인이 적용되는 구조였습니다.
성수기임에도 이 정도 가격이면 제주도에서 꽤 합리적인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체크인 당일에는 문자 메시지로 객실 비밀번호와 안내사항을 보내주십니다. 셀프 체크인이며, 체크아웃은 오전 10까지였습니다.


제주 쉼 게스트하우스 객실과 편의시설

제주-쉼-게스트하우스-트윈-2인실-방-내부와-침대-이미지

객실에 들어서면 첫인상은 깔끔하고 아늑했습니다. 마치 대학생 자취방처럼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침구도 깨끗하고 푹신해서 첫날부터 편안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각 방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따로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전에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는 공용 샤워실을 써야 해서 불편했는데, 여기서는 그런 걱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치약, 폼클렌징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어서 세면도구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됐습니다.
  • 드라이기와 제습기, 전기장판, 에어컨이 모두 있어 여름에도 꿉꿉하지 않고 쾌적했습니다.
  • 커튼을 열면 멀리 비양도가 보여서 아침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침대 위 조명도 여러 개라 취침 등, 독서등 등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방에 사장님이 직접 제작한 스피커가 있어서 준비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점입니다.
세탁실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모두 구비되어 있어 물놀이 후 옷을 세탁해 깔끔하게 챙겨갈 수 있었습니다. 장기 숙박객이나 여름철 여행객에게 특히 유용한 시설입니다.



공용 공간

제주-쉼-게스트하우스-공용공간에서-라면-조리기를-사용하고-있는-모습

공용 공간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였습니다. 파티형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조용히 머물 수 있는 분위기였고, 필요한 물품들도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귀마개와 샤워타올, 츄르가 비치되어 있고 수건도 자유롭게 가져다 쓸 수 있어서 편리했어요.
얼음이 나오는 정수기가 있어 시원한 물을 바로 마실 수 있었고,
라면 조리기가 있어 2,000원에 계좌이체로 즉석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었습니다.
냉장고에는 김치와 단무지가 있어 함께 먹기 좋았고, 밤에 짜파게티를 끓여 먹었을 때 유용했습니다.
라면을 먹은 후에는 정리하고 간단히 설거지를 하시면 됩니다.

야식이 필요할 때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숙소 내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분위기와 규칙


이곳은 이름처럼 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라서, 전체적으로 매우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투숙객들도 차분한 분위기의 분들이 많았고,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없이 전체적으로 평온했습니다.

술 반입은 맥주 한두 캔 정도만 허용되고통금은 밤 11라서 늦은 밤까지 술자리를 갖고 싶은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조용히 쉬고 싶은 분들에게는 최적의 공간입니다.



쉼 게스트하우스 머물며 느낀 장점

제주도-쉼-게스트-하우스-치즈-고양이가-앉아있는-이미지

비밀번호 도어락으로 카드키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창문을 열면 멀리 바다와 비양도 전망이 보이고, 게스트하우스 마당에는 고양이도 있어 츄르를 주며 교감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엄청 순하고 귀여워요.

소소한 이런 요소들이 전체적인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아쉬운 점


크게 아쉬운 점은 없지만 굳이 꼽자면,
  • 위치가 마을 안쪽에 깊숙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 시 접근성이 떨어지고,
  • 올라가는 길이 어두워 밤에는 다소 무서울 수 있으며,
  • 화장실 변기 수압이 약해 막힐까봐 조금 걱정스러웠습니다.

이런 부분은 참고하고 가면 좋겠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혼자 조용히 여행하는 분,
친구와 함께 하루 이틀 머물며 쉬고 싶은 분,
시끄러운 분위기보다 조용한 숙소를 원하는 분,
쉼과 힐링을 중심으로 여행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아주 만족하며 지내실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활발한 교류나 파티 분위기를 기대하신다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제주-쉼-게스트하우스-입구-간판

제주 쉼 게스트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조용한 쉼이 필요한 여행자에게 적합한 공간이었습니다. 방마다 화장실이 있는 구조, 잘 갖춰진 어메니티와 제습기, 세탁실 등 작은 디테일까지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숙소 전체의 차분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원래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지 않았지만, 이번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고, 다음에 혼자 제주 힐링 여행을 간다면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제주 한림 근처에서 조용히 머물 곳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숙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