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맛집을 찾다 보면 선택지가 너무 많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되곤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부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노포, 가성비 좋은 식당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곳이 바로 타이베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방문해 만족했던 다섯 곳을 소개하며, 특히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메뉴들을 정리했습니다.
1. 딘타이펑 남서점(난시점) 鼎泰豐 南西店
🕒 영업시간 : 요일별로 상이하며, 대체로 오전 11시 전후 오픈, 오후 8시 30분 ~ 9시 사이 마감
월~목 : 오전 11시 ~ 오후 8시 30분
금 : 오전 11시 ~ 오후 9시
토 : 오전 10시 50분 ~ 오후 9시
일 : 오전 10시 50분 ~ 오후 8시 30분
대만 타이베이 맛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딘타이펑입니다. 본점은 대기 시간이 길어 유명한데, 남서점 역시 오픈런을 했음에도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다행히 입장 후에는 원활하게 식사할 수 있었지만, 밖을 보니 줄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대표 메뉴인 샤오룽바오는 육즙이 가득하고 만두피가 얇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트러플 샤오룽바오도 독특한 풍미가 인상적이었고, 돼지갈비 볶음밥은 비빔만두 소스와 함께 먹으면 의외로 훌륭한 조합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공심채볶음, 오이무침, 샤오마이 등 다양한 메뉴를 맛봤는데, 특히 오이무침은 새콤하고 깔끔한 맛 덕분에 느끼함을 잡아줘서 다른 음식과 잘 어울렸습니다. 대만 여행 코스에서 일정에 넣어두면 좋은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2. 진천미 真川味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2시 / 오후 5시 ~ 오후 9시
진천미는 시먼딩 근처에 있는 사천 요리 전문점으로,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많은 대만 맛집입니다. 실제로 제가 갔을 때도 거의 모든 테이블이 한국인이었고, 제가 앉은 자리도 다른 한국분들과 합석해 식사했습니다.
가격대는 합리적이며, 대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현지 맥주인 18일 맥주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맥주가 전혀 비리지 않고 깔끔해 음식과 잘 어울렸습니다. 제가 맛본 메뉴는 부추꽃볶음, 계란 두부튀김, 새우계란볶음이었는데요. 부추꽃볶음은 향이 부담스럽지 않아 밥과 곁들여 먹기 좋았고, 계란 두부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였습니다. 대만 음식 특유의 향신료가 강하지 않아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타이베이 맛집이었습니다.
3. 일갑자찬음 一甲子餐飲
🕒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7시, 일요일 휴무
50년 넘게 이어온 노포이자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된 타이베이 맛집입니다. 줄이 길어 30~40분 기다린 끝에 주문했는데, 야외 테이블에서 현지 분위기를 느끼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대표 메뉴는 콩로우판(동파육덮밥)으로, 진한 양념에 졸인 고기가 밥과 잘 어울려 최고의 한 끼였습니다. 요티야오 위완탕(오뎅탕)은 얼큰한 국물보다는 담백하면서 살짝 기름진 느낌의 어묵탕 같은 맛입니다. 고수는 선택 가능해 한국인들에게도 부담이 없었고, 포장해 숙소에서 먹는 손님도 많았습니다. 가성비와 현지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만 가정식 맛집입니다.
🚩 위치 : 108 대만 Taipei City, Wanhua District, Xining Rd, 157號2F
🕒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전 2시
대만에서 경험해봐야 할 음식 중 하나가 훠궈입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현지 가이드가 직접 예약해 준 시먼 마라훠궈였는데요. 가격대가 대만 평균 물가와 비교하면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무한리필 시스템이라 다양한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기, 야채, 해산물, 완자, 면, 후식까지 모두 무제한 제공되었고, 맥주도 무제한이었습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무제한 제공된다고 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다 떨어져 있어서 다른 아이스크림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운이 따라야 할 것 같았습니다.
훠궈 국물은 반반탕(홍탕과 백탕)으로 주문했는데, 홍탕은 마라 맛이 강하고 얼얼해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신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준비된 재료가 매우 다양해서 이것저것 넣어 먹는 재미가 크고, 전반적인 퀄리티도 괜찮았습니다. 2시간의 시간 제한은 있긴 했지만 충분히 즐기기에 무리는 없었고,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대만 현지 마라훠궈를 제대로 맛보기에는 괜찮았습니다. 다만 직원들이 아주 친절한 편은 아니어서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5. 삼형매 빙수 三兄妹雪花冰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1시
시먼딩의 대표 디저트 카페로, 특히 망고빙수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빙수를 찾던 중, 한국어가 능숙한 직원의 권유로 들어갔는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망고빙수는 큼직한 망고와 부드러운 우유 얼음이 어우러져 달콤하고 상쾌했습니다. 가격도 만 원 이하라 부담이 없었고, 직원들이 친절해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은 1층뿐 아니라 지하까지 있어 생각보다 넓었고, 음식이 빠르게 나와 더운 날 바로 즐기기 좋았습니다. 들어가 보니 한국인 손님들이 많았고, 맛 자체도 한국에서 흔히 먹는 빙수와 비슷해 낯설지 않고 익숙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이번에 소개한 다섯 곳은 대만 타이베이 맛집 중에서도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곳들입니다. 딘타이펑의 샤오룽바오, 진천미의 사천요리, 일갑자찬음의 가정식, 시먼 마라훠궈의 무한리필, 삼형매의 망고빙수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대만 타이베이 맛집을 찾고 계신다면 이 다섯 곳을 일정에 넣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지의 매력을 느끼면서도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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